호랑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와 번데기 단계를 거쳐 어른벌레로 바뀌는 호랑나비의 성장과정은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아래와 같이 호랑나비의 성장과정의 개요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
호랑나비의 알은 둥근데 지름이 1.5mm 정도 되고 잎 뒤쪽에 점액으로 달라붙습니다. 갓 낳은 알은 황백색인데 진주 같은 광택이 납니다. 며칠 지나면 속이 붉게 변하고, 껍질은 거무스름해집니다.
알에서 애벌레가 되어가는 과정은 알 속에 거뭇거뭇한 것이 비쳐보이다가 톡 깨지면서 작은 구멍이 생겨납니다. 구멍 사이로 애벌레가 나오고 그 후 알 껍질을 먹습니다. 알 껍질에는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고 또한 알 껍질을 먹으면 애벌레가 알에서 나온 흔적이 남지 않아서 애벌레를 노리는 새나 곤충도 피할 수 있습니다.
애벌레
애벌레는 주로 산초나무, 탱자나무, 귤나무 잎을 좋아해서 이러한 나무를 찾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잎을 갉아 먹습니다. 애벌레 시절의 모습도 성충 못지 않게 화려하기로 이름 높습니다. 다만 1령에서 4령까지는 몸의 색깔이 흑갈색과 백색입니다. 새똥처럼 보이도록 이런 색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갓 나온 1령 유충은 자신이 나온 알을 갉아 먹고, 3일이 지나면 2령으로 탈피합니다. 5령인 종령이 되어서야 몸이 녹색이 됩니다. 위기 시에는 나쁜 냄새가 나는 큰 돌기를 뻗습니다. 돌기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뒷가슴 양 옆으로 눈무뉘가 나 있는데, 진짜 눈은 머리 부위에 있는 홑눈 3쌍이 전부입니다. 5령이 된 지 5일에서 6일이 지나면 잠시 휴면합니다. 이후에 묽은 똥을 싸는데, 원래 유충의 배설물은 물기가 없고 딱딱합니다. 이 시기는 번데기가 되기 위한 준비단계입니다.
번데기
번데기가 되기 위해서 장소를 찾아다니고 장소를 찾으면 나뭇가지에 매달려 머리를 밑으로 하고 가지에 앉아 견사로 발판을 만듭니다. 발판이 완성되면 방향을 바꾸어 머리를 위로 하고 자세를 고칩니다.
배다리의 발톱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등에 걸칠 실 고리를 만듭니다. 이 고리를 걸고 난 순간부터 다시 휴면기가 되는데, 몸 전체가 오그라들고 애벌레 특유의 몸 구조가 사라져 전용의 형태를 뜁니다. 이 시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 번데기 껍질 안에서 애벌레어서 어른 벌레의 구조로 몸이 바뀌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른벌레
이후 번데기 색깔이 거뭇거뭇해지고 번데기 위쪽이 갈라지면서 서서히 나와 어른벌레의 모습을 합니다. 쭈글쭈글한 날개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르고 어엿한 호랑나비의 모습으로 변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른벌레의 모습을 살펴보면 몸은 머리, 가슴, 배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배에는 숨을 쉬는 숨구멍이 있습니다. 가슴 마디마다 다리가 한 쌍씩 모두 여섯 개입니다. 앞다리 두 개로 맛을 봅니다. 수많은 낱눈이 모여 만들어진 한 쌍의 겹눈이 있습니다. 한 쌍의 더듬이로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긴 입을 빨대처럼 쭉 뻗어 꿀을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때는 돌돌 말고 있습니다. 호랑나비의 날개는 앞날개와 뒷날개가 각각 한쌍씩 모두 네 장인데 작고 얇은 색색의 비늘가루가 촘촘히 붙어 있어서 비가 와도 잘 젖지 않습니다.
호랑나비가 겪은 완전탈바꿈(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의 과정을 보면서 작은 곤충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과정이 험난하고 다양한 과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랑나비의 성장과정을 알아보니 다른 곤충들과 동물들의 자라는 과정은 또 어떠한지 궁금해지는 시간이네요. 다음에는 다른 곤충의 특징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